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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261

한 종(種)이 멸종하는 '행동의 죽음'에 대한 철학적 서사

어느 늦은 저녁, 나는 창가에 앉아 오래된 습관 하나를 떠올린다.젊은 시절에는 이유도 없이 걷곤 했다. 목적도 없이 골목을 지나고,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발을 옮기던 그 시절. 지금의 나는 여전히 같은 도시 안에 살고 있으되, 더 이상 그렇게 걷지 않는다. 몸은 남아 있으나, 그때의 나는 이미 사라진 듯하다.나는 이 미묘한 상실을, 문득 ‘행동의 죽음’이라 부르게 된다.자연을 보면, 한 종이 멸종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조용하다.갑작스러운 종말이 아니라, 먼저 그들이 살아가던 방식이 사라진다.사냥하던 법을 잊고, 길을 찾던 감각을 잃고, 서로를 부르던 소리를 잃는다. 범고래는 바다의 포식자이면서 동시에 기억의 동물이다.그들은 단순히 먹이를 쫓지 않는다. 세대를 넘어 전해지는 사냥의 방식, 물결을 읽는 법, ..

철학 및 교육 2026.03.28

인생사에서 아우라를 가진 분들의 특징과 이유와 그 연유

해 질 녘의 공기는 묘하게도 사람을 솔직하게 만든다.젊은 날에는 알지 못했던 것들이, 하루의 끝자락에 서면 비로소 윤곽을 드러낸다.나는 오랜 세월을 건너오며 몇몇 사람을 떠올린다.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 곁에 서 있기만 해도 이상하게 마음이 가지런해지던 이들.나는 그들에게서 ‘아우라’를 느꼈다. 처음에는 나 또한 그것을 타고난 기질이나 운명의 편애쯤으로 여겼다.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생각이 바뀌었다.그것은 번쩍이는 재능도, 타고난 외양도 아니었다.오히려 오래된 나무의 결처럼, 눈에 띄지 않는 시간의 축적이었다. 그들은 대개 말을 아꼈다.하지만 침묵이 공허하지 않았다.마치 많은 말을 이미 지나온 사람처럼, 굳이 더 보태지 않아도 되는 얼굴이었다.나는 한때 그것이 지혜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안다.그것은 자..

여가 및 일상 2026.03.23

다가오는 봄을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는 어느 노객의 고심(苦心)

다가오는 봄을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는 어느 노객의 고심(苦心)이다.겨울의 끝자락에서 봄을 바라보는 노객의 마음은 젊은이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젊은이에게 봄은 시작이지만, 노객에게 봄은 지나온 세월의 또 하나의 사건들과 그 확인이기 때문이다. 새싹이 돋고 꽃이 피어나는 광경은 아름답지만, 동시에 그것은 같은 그 시간의 흐름이 또 왔음을 말해 준다. 그래서 노객은 봄의 기쁨보다 설명하기 어려운 불안을 느낀다.자연은 조금만 더 보면 진실이 드러난다. 봄은 단지 시작의 계절만이 아니라 사건의 계절이기도 하다. 겨울을 견딘 나무만이 봄에 꽃을 피운다. 겨울이 없었다면 봄의 꽃도 분명히 없을 것이다. 하나 노객의 봄에 대한 세월은 단순하지만은 않다. 겨울의 눈보라 속에서 견디고, 때로는 잎을 떨구고, 때로는 가..

여가 및 일상 2026.03.20

본인이 브런치 작가가 되었어요. ^^

본인이 브런치 작가가 되었어요. ^^4번이나 도전하여 제가 브런치 작가가 되었습니다. ^^주요일간지 신춘문예급이나 문예지 등단이나 추천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작가로 인정받고 작품을 게재할 곳을 받았으니 기분이 좋네요. 본인의 브런치 주소와 신청서 글을 탑재하오니 필요하신 분은 참조부탁합니다.~~~- 1st -(1) -. 이번이 4번째입니다. 부족하지만 잘 부탁합니다.-. 성장기에 여러 고생이 많았지만, 대학에서 철학을 배워 도덕교사로 진출하여 정년까지 보냈습니다. 이시기는 행복한 시기로서 성장기의 상처가 나의 내면에 깊이 숨어 들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드니 성장기의 상처가 나의 내심을 흔듭니다. 이에 이를 바탕으로 삶에 대한 이야기를 소설과 수필로 꾸며 문학의 정수인 나신(裸身)으로 까지 나타..

영화 및 스타 2026.03.11

21C 대한민국의 미래를 투시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 대규모 투자를 상념(想念)하는 어느 철학자의 수필 탑재

21C 대한민국의 미래를 투시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 대규모 투자를 상념(想念)하는 어느 철학자의 수필 탑재~~~현대자동차그룹과 새만금의 미래 비전 바다는 한때 이곳의 전부였다.조수의 숨결이 들고나는 갯벌 위에 인간은 긴 제방을 놓았고, 이름하여 새만금이라 불렀다. 자연과 의지의 경계선 위에 세워진 이 거대한 공간은, 늘 질문처럼 남아 있었다. “무엇을 채울 것인가?”라고.이제 현대자동차그룹이 이 질문 앞에 선다. 대규모 투자, 미래 모빌리티, 전동화, 수소 산업, 친환경 스마트 산업단지. 그것은 단순히 공장을 짓겠다는 선언이 아니다. 그것은 산업이 스스로를 반성하고, 스스로를 갱신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다.1. 철에서 전기로, 엔진에서 의식으로20세기의 자동차는 철과 석유의 산물이었다. 속도는 힘의 상징..

철학 및 교육 2026.03.03

한 철학자의 노트 — AI 시대의 민생(民生)을 생각하며

한 철학자의 노트 — AI 시대의 민생(民生)을 생각하며~~~나는 요즘, 인파 속을 걸을 때마다 묘한 감정에 사로잡힌다.편의점 주인은 태블릿을 들여다보며 내일의 매출을 예측하고, 병원의 젊은 의사는 인공지능이 분석한 영상 결과를 검토한다. 아이들은 인공지능 튜터와 수학 문제를 풀고, 노인은 작은 기계에게 하루의 심박을 맡긴다.나는 묻는다.이것이 인류의 꿈인 진보인가, 아니면 조용한 전환인가.철학자로 살아온 나의 오랜 습관은 모든 현상 속에서 “인간의 자리”를 찾는 것이다. 과거 산업혁명은 인간의 노동을 기계로 대체했다. 그러나 오늘날 인공지능은 사고의 일부를 대신한다. 그것은 계산하고, 예측하고, 추천한다. 마치 보이지 않는 조언자처럼 우리의 일상에 스며든다.그런데 이상하다.삶은 더 편리해졌다고들 말하지..

철학 및 교육 2026.03.03

생체 호르몬의 비밀을 설명해 봅니다.

“모든 호르몬의 비밀”을 한 문장으로 말하자면 이렇습니다.호르몬은 보이지 않는 언어이며, 몸이라는 우주를 조율하는 화학적 문장이다.이제 그 비밀을 구조적으로 풀어보고자 합니다.1. 호르몬이란 무엇인가?호르몬(hormone)은 내분비선에서 분비되어 혈액을 타고 이동하며 특정 기관에 작용하는 화학 신호물질입니다.신경은 ‘전기적 속삭임’이라면호르몬은 ‘느리지만 오래 지속되는 편지’입니다.2. 주요 내분비 기관과 대표 호르몬🧠 ① 뇌 – 시상하부 & 뇌하수체 시상하부: 호르몬 조절의 최고 사령관뇌하수체: ‘마스터 글랜드’ (다른 호르몬 기관을 지휘)대표 호르몬:성장호르몬(GH)갑상선자극호르몬(TSH)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프로락틴옥시토신항이뇨호르몬(ADH)👉 비밀: 대부분의 호르몬은 “위계적 통제 시스템..

철학 및 교육 2026.02.27

이븐 루시드의 생애와 사상 및 주요 철학적 관점

이븐 루시드의 생애와 사상 및 주요 철학적 관점을 설명 합니다.이븐 루시드 (Ibn Rushd; Averroes, 1126–1198) 1. 생애 개요이븐 루시드는 1126년, 이슬람 문화가 번성하던 안달루시아의 코르도바(현재 스페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법학자 집안 출신으로, 이슬람 법학(말리키 학파), 의학, 천문학, 철학 등 다방면에 능통한 학자였습니다.그는 북아프리카와 안달루시아를 지배하던 알모하드 왕조의 궁정 의사이자 판관(qadi)으로 활동했습니다. 특히 그는 고대 그리스 철학, 그중에서도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을 해설하는 데 평생을 바쳤습니다.하지만 그의 철학은 종교적 보수 세력의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말년에는 일시적으로 유배와 저작 금지 조치를 겪기도 했습니다. 1198년 마라케시에서 사망..

철학 및 교육 2026.02.25

철학 자체 vs 철학 교육

철학 자체와 철학 교육을 비교하되 뇌 과학(사고력), 인지심리학(논리력), AI(비판력)를 교섭하여 설명을 합니다.~~~ 철학 자체와 철학 교육을 비교하되 뇌 과학, 인지심리학, AI를 교섭하여 설명을 합니다.철학 자체와 철학 교육을 구분한다는 것은,‘사유의 생성’과 ‘사유의 전승’을 구분하는 일입니다. 철학적 내용보다는 철학적 형식에 방점을 둔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뇌과학, 인지심리학, 그리고 AI를 교섭시키면,철학은 하나의 정신 활동의 실험실로,철학 교육은 그 실험을 재현 가능하게 만드는 형식 구조로 보이기 시작합니다.내용보다는 형식이 우선이랍니다.1. 철학 자체: 뇌의 모순을 견디는 능력 철학은 무엇보다 모순을 사유하는 능력입니다.🧠 뇌과학적 관점철학적 사고는 전전두엽(prefrontal cort..

철학 및 교육 2026.02.22

종교의 민낯: AI끼리 포커치고 종교도 만들어… 채팅방이 ‘그들만의 천국’

AI끼리 포커치고 종교도 만들어… 채팅방이 ‘그들만의 천국’종교의 민낯-. 위의 내용은 조선일보 2026.2.3.A4면의 내용이다.-. 이는 AI로 볼 수 있는 종교라는 것의 실체적 본질이다.-. 나는 태어나서 성장기에 너무나 말도 안 되는 생짜배기 고생을 내내했기 때문에 두 번 다시는 현세에 태어나고 싶지 않다.-. 그래도 재수 없게 인간으로 태어난다면? -. 좋은 부모를 만나 여유롭게 살고 싶고, 무엇보다 종신토록 신학(神學)을 공부하고 싶다. 물론 독신이다.-. 종교자체보다는 신의 세계를 탐닉하는 것은 바로 우리 인류의 꿈을 갈망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신의 존재 유무와는 하등의 관계가 없는 인식의 문제이다.-. 신이 있든 없든 신학은 학문으로 존재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종교라는 것은 인간..

정치 및 사회 202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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