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의 恩寵에 대한 나의 小考
神의 恩寵에 대한 나의 小考
우리가 신(神,God)을 믿든 안 믿든 간에 신의 은총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우리 한국의 샤머니즘에는 자기 몸을 지켜주는 수호신(守護神,My Guardian Angel,The little god of My own)을 신장(神將)이라고 한다. 신의 은총이든 신장의 보살핌이든 나를 지켜주는 신비로운 힘이다.
제삼자가 보면 불우한 환경이라도 자라다보면 잘 될 때가 있고, 남이 보면 복된 가정이라도 살다보니 악운이 겹칠 때가 있다. 이는 우리들의 많은 이야기가 이를 보증하고 있다. 그러면 어째서 신의 은총은 부모님의 사랑보다 우선이고 신장의 보살핌도 그에 필적하는가?
부모님들 자신부터 힘이 부쳐 살아가기에 빠듯할 때가 많다. 또 자신들의 욕심이 앞서 자식을 우선순위에서 멀리하는 경우도 많다. 자식이 보는 데서 사악하거나 음란한 행위를 하는 부모님들도 한둘이 아니다.
이런 경우 해당하는 자식은 영혼이 망실당할 것이다. 이는 빈부와도 상관이 없다. 부유한자 가난한 자, 명예로운 자 탐욕한 자 등등 구분이 없다. 그런데도 이를 헤쳐서 잘 되는 소년소녀들이 제법 있다. 신기(神奇)할 따름이다.
바로 신의 은총이나 아니면 신장의 보살핌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단순히 운으로도 볼 수 있지만 행운으로만 보기에는 아쉬운 점이 있다. 이는 답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답을 마음속에서라도 찾으려면 신의 은총이나 아니면 샤머니즘의 신장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신의 은총 같기도 하고 신장 같기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마음을 다 잡아도 불운의 연속이나 액운의 상태에서 헤매는 수도 많다. 이에 대한 설명이나 증거 제시는 오로지 시간낭비일 뿐이다.
다 아는 사실이고 제 아무리 행복한 영혼의 인간이라도 어느 한 부문에서는 이를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큰 대별로 본다면 대략 다음이다.
-. 신의 사랑은 조건을 초월하지만, 신장은 그에 합당한 일정한 조건이 있다.
-. 신의 사랑은 이해와 계산이 불가능하지만, 신장은 이해도 계산도 가능하다.
-. 신의 사랑은 나의 영혼을 구할 수 있지만, 신장은 오로지 기복(祈福)일 따름이다.
-. 신의 은총은 나의 내면까지 회복시키지만, 신장은 나의 바람을 해소해 줄뿐이다.
-. 신은 나를 새로운 존재로 변화시키지만, 신장은 오로지 심신의 현상충일 뿐이다.
-. 신의 은총은 반드시 오지만, 신장은 시간이 지나거나 관계가 틀어지면 변할 수 있다.
-. 신의 은총은 우리 모두가 사랑할 수 있는 근원이지만, 신장은 오로지 나 자신일 뿐이다.
-. 신의 은총은 우리를 죽음 너머의 생명까지 인도하지만, 신장은 오로지 현세적일 뿐이다.
신의 은총이나 신장의 보살핌은 우리에게 사랑과 새 생명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그 사랑은 우리의 자격이전에 오직 신의 선택이나 신장의 자비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어떤 인간의 인정보다도, 신의 은총이나 신장의 보살핌에 누(累)가 되지 않도록 살아야 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그 안에서 행복이상의 나의 평안과 구원의 기쁨을 가족과 함께 누릴 수 있다.
(* 참고로 나의 경우 내가 도모하는 일에 어떤 만류자가 나오면, 하던 일을 멈추거나 그 일 자체를 그냥 pass over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가령 교사시절에 저녁 늦게 내 차로 퇴근하려는데 누가 나에게 장거리 운전을 부탁하면 나의 승용차로 다녀 오곤 했습니다. 나를 이를 신의 말씀이나 나의 신장의 위험고지라고 봅니다. 예전에 제가 초등학교 때에 어떤 젊은 오토바이 운전자가 같은 동네의 한 할머니가 주는 사이다를 거절하고 그냥 갔다가 3톤 트럭에 받쳐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 한 일이 있었습니다. 시골이고 또 1960년대라 당시에는 차량이 드문 시절이었습니다. 비포장도로 흙길이었지만 왕복 2차선 이었습니다. 그때 많은 분이 그 사이다만 마시고 갔더라면 하고 아쉬워하는 장면을 자주 떠 올립니다. 이와 비슷한 일들이 우리 주변에 너무나 많습니다. 전생에 지은 죄를 갚아야 하는 결정적인 그 시각에 신이 주는 마지막 기회나 나를 위한 나의 신장의 마지막 울림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한번은 어느 여선생님이 나에게 내 차로 운전을 부탁하여 들어주고 왔는데 내가 퇴근하는 그 길목코너에 시멘트 레미콘 차량이 전복되어 있었습니다. 당일 비가 엄청 왔거던요. 경사가 조금 있는 도시고속도로의 출구의 코너커브길목이었습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만류하는 경우와 갑자기 누가 부탁한다면 다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또 그냥이라도 그 부탁을 들어준다고 내가 크게 손해 볼일도 별로 없게든요. 도리어 무척 고마워하고 다음날 작은 선물이 오곤 했습니다.)